별똥별 주우러 간 오로라조랑 별?인간?
2024. 11. 22.

↓썰 푼 거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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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뒤의 동산에 떨어지는 별똥별을 주워다가 갈아서 따뜻한 우유와 함께 마시면 어떤 병이든 낫게 해 준대.

🐰 공룡아 너 또 이상한 책 읽었지.

🦖 아니야~! 속고만 살았나.

🐰 응.

🦖 에이, 수현아 들어봐. 사람들 말로는 한 달 뒤에 별똥별이 떨어진대. 그날 하나만 구해도 너 아픈 건 다 해결되잖아!

🐰 그게 쉽니.

🦖 아니 그렇게 김 빠지는 소리 그만하고~! 내가 하루종일 도서관에 가서 알아온 정보란 말이야.

🐰 알겠어, 제대로 들을게. 그래서 그날 몰래 나가자고?

🦖 이제야 말이 통하네! 응. 몰래 나가서 하나 딱 구해오자. 내가 갈아서 우유에 타는 것까지 해준다.

🐰 오~ 그런 서비스까지 있다면 진짜 가야겠는걸?

 

둘이 몰래 밤에 나와서 여차저차 간 동산에는 별이 떨어지고 있음. 근데 진짜로 땅에 떨어진 건 반짝이는 돌이 아니라 웬 별을 단 사람(불량하게 누워있음)인 판타지스러운 뭐시기가 보고 싶음

책이 진짜 거짓말이었냐며 방방 뛰는 공룡이랑 그럴 줄 알았어~(내심 기대했음)하는 수현과 뭐야 니들 별 주우러 왔냐? 그런 거 다~ 옛날 얘기다. 요즘 지구 온난화 때문에 땅까지 내려올 수 있는 건 나밖에 없어 하는 검은색머리 이상한 사람

 

🦖 수현아 저 아저씨도 별 주우러 왔나 봐.

🐰 그런가봐. 어른도 이런 걸 믿네.

⭐에휴~다 들린다 다 들려. 그래서 니들 별 왜 찾으러 왔는데?

해서 얘기 나눔

🦖 진짜 갈아 마시면 병이 나아요?

 당연하지. 그 정도도 못하겠니 내가. 근데 아까도 말했지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말이야 여기에 떨어질 수가 없네!?

🦖 책에서 읽었는데 지구온난화라고 별이 못 떨어지고 그런 건 아닐 걸요.

 ...요즘 애들은 똑똑하네. 그래, 사실은 내가 나이를 먹다 보니 힘이 달려.

🐰 헉 벌써부터...

 내가 보기보다 오래 살았다? 외관으로만 판단하면 안 돼.

🦖 근데요. 그러면 얘 병은 어떡해요?

 

음~ 하고 고민하던 남자는 이거 아끼는 건데... 하고 궁시렁거리더니 머리를 묶고 있는 별 달린 머리끈을 풀어 수현의 손목에 묶어줌. 복용이 아니라서 하루 만에 효과를 보고 그렇진 않을 거고, 계속 차고 있으면 천천히 나을 거라며 나중에 가지러 온다는 말을 하더니 반짝! 하고 사라짐. 둘만 추운 들판에 덩그러니...

 

🦖 이상한 사람이다 그치.

🐰 응 진짜 이상하다. 그래도 기념이니까 차고 있지 뭐.

 

둘은 그 아저씨가 진짜 올까 싶어 매해 같은 날 들판에 가봤지만 허탕이었고 그냥 둘이 별 보러 가는 약속으로 굳어짐 그래도 거짓말은 아니었는지 착실하게 병은 나아갔고 성인 때 완치!

완치한 그 해, 똑같은 날짜에 습관처럼 별을 보러 간 들판에는 예전과 같은 모습의 남자가 둘을 미리 기다리고 있었다는 그런 동화 같은 뭐시기~~~가 보고 싶었네요

 

 

↓보고 싶었던 장면 조금 그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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